◈ 생사(生死) 그리고, 본고향(本故鄕)으로 가는 네 갈래 길(道). ◈
수행자는
제1, 2, 3고향은 타향이요,
제0 고향이 본고향이니
본고향과 타향살이를 잘 인식하여 미혹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1. 제0고향 : 본고향(本故鄕), 참나(眞我) :
문패도 번지수도 없는 고향 아닌 고향이다.
텅 비어 고요하지만 알수 없는 지혜가 빛나는 경지로써
「무야무리(無野無里) 또는 무야무모리(無野無母里)」 도리이고
시공을 초월한 참나가 안주하는 자리이다.
2. 제1고향 : 육대(六大: 地,水,火,風+空,識) :
사후에 중음신(中陰身)으로 머물다가
인과율(因果律)에 따라서
육신인 색(色: 地大, 水大, 火大, 風大)은 지, 수, 화, 풍으로 돌아가고,
정신인 명(命: 受, 想, 行, 識)은 공(空)과 식(識)의 자리로 돌아가
안주하는 자리이다.
3. 제2고향 : 모태(母胎속의 명색名色으로 오온五蘊: 色.受.想.行.識) :
색(色, 물질)의 요소인 지, 수, 화, 풍 4대로부터 육신을 갖추고
명(名, 정신)의 요소인 수, 상, 행, 식을 갖춘
오온덩어리가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모태에 안주하는 자리이다.
4. 제3고향 : 사바세계 출생지(남섬부주에 속한 지구촌) :
사람으로 태어나
오온(五蘊)을 유지하면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살아가는 사바세계이다.
귀향길은
이곳에서 어떤 삶의 모습을 보이는가에 따라
본고향길과 타향길로 갈라진다.
참나를 찾아 수행의 길에 들어서는 수행중생(修行衆生)들은
살아서건 죽어서건 참나불성(眞我佛性)을 깨달아
본인의 자유의지(自由意志)에 따라서
참고향인 제0고향에 안주하게 된다.
반면에 수행하지 않고 에고적 삶을 살아가는 무명중생(無明衆生)들은
죽어서 제1고향을 거쳐 제2고향, 제3고향의 길을 반복하는
육도윤회(六道輪廻)를 거듭하면서
생사고해(生死苦海)의 바다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제3고향인 사바세계의
「바로 지금 이 자리(just here and now)」가 매우 신중한 자리이다.
※ 소승적(小乘的) 자유의지를 가진 수행자는 제0고향인 본고향에 이르러
열반적정(涅槃寂靜)에 안주하려 한다.
※ 대승적(大乘的) 자유의지를 가진 수행자는 제0고향인 본고향에 들어가
안주할 수 있는 불도(佛道)를 성취하지만 타향으로 가는 길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 수행자는 사홍서원(四弘誓願)을 세워 우주법계의 모든 중생들이 성불(成佛)할 때까지 육바라밀행(六波羅蜜行)을 하기 위해 제1고향을 거쳐 제 2고향, 제3고향의 길에서 다양한 오온의 모습으로 나투어 불보살도(佛菩薩道)를 끊임없이 행한다.
※ 생사(生死) 없는 해탈(解脫)이란 「태어남과 죽음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生과 死에 걸림이 없다」는 뜻이니 굳건한 마음으로 생사에 자유자재(自由自在)한 대자유인(大自由人)이 되도록 노력하는 길이 수행인의 본분이다.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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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月 合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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